<앵커>
올해 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한차례 보류된 바 있는 용산역 인근 정비창 전면 구역이 최고 높이 100m의 주상복합타운으로 개발됩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서울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이 지역에 대한 개발 논의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헌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 사이로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여기저기 눈에 띱니다.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용산역 주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낙후된 이 곳은 정비창 전면 구역.
지난 2010년 `도시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 당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수년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올해 초 심의를 받았지만 결국 보류됐습니다.
이 구역에 위치한 철도청 관사가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고, 주변 교통여건이나 정비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한국경제TV 취재결과 서울시가 지난 17일 도계위 소위원회를 시작으로 정비창 전면 구역에 대한 개발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용산역은 지하철과
KTX 기차역 등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쇼핑몰과 한강 등이 주변에 있어 교통여건을 꼼꼼히 고려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관계자
"소위원회에서 여러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서 본위원회에 올려 달라고 했습니다.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서 준비가 다 되면 본위원회에 올릴 예정입니다."
현재 정비계획안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제2종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으로 종상향이 됩니다.
이로써 최고 높이 100m, 29층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 곳에는 각종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을 비롯해 공공청사와 공원도 함께 조성될 예정입니다.
용산 정비창 전면 개발안은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 다시 상정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