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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협력적 문제해결력' OECD 최상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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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의 협력적 문제해결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회원국을 비롯해 51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5` 협력적 문제해결력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PISA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 성취도를 점검하는 국제 평가다.

3년 주기로 시행되는데 2015년에는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혁신 평가영역에 추가했다.

이 평가는 컴퓨터 채팅창에서 가상의 팀원과 대화하며 상대의 지식, 기술, 노력을 끌어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기로 주어진 문장 가운데 학생이 어떤 문장을 선택해 채팅창에 띄우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한국에서는 5천749명(중학생 548명·고등학생 5천201명)이 참여해 평균 538점을 얻었다.

이 점수를 바탕으로 한국 전체 학생들의 점수를 추정해보면 OECD 참여국 가운데 2∼5위, 전체 참여국 가운데 3∼7위 수준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PISA 2015 평가의 읽기·수학·과학 점수를 바탕으로 예측한 점수보다 20점 높다"며 "다수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역량이 우수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점수가 가장 낮은 `1수준 이하` 학생 비율이 51개국 가운데 3번째로 낮은 12.9%를 기록했다.

대신 상위권인 `4수준` 비율은 51개국 중 13위인 10.4%로 크게 높지 않아 중상위권 학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556점)이 남학생(523점)보다 33점 높았다.

이런 현상은 전체 참여국에서 나타나 OECD 평균 역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9점이 높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남학생들이 통상 팀워크를 중시하지만 인지평가에서는 여학생들이 강세"라며 "수학·과학도 전통적으로는 남학생 점수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여학생과 큰 차이가 없고, 읽기는 여학생 강세가 더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함께 진행한 학생 설문조사에서는 한국 학생 95%가 "나는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고 답해 전체 참여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팀워크가 나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답한 학생은 84%로 OECD 평균보다 14%포인트 높았다.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상위 수준을 기록함으로써 한국 학생들이 주입식·암기식 교육 때문에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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