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에 롯데면세점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번 특허 신청은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가 다음 달 31일 만료됨에 따라 후속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가 단독 신청함으로써 사실상 코엑스점을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중순께 열릴 관세청의 특허심사위원회 평가에서 기준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코엑스점을 계속 운영하게 된다.
롯데면세점 측은 "37년간의 면세사업 운영역량을 바탕으로 월드타워점과 연계한 강남관광문화벨트 조성 등을 통해 코엑스단지가 새로운 서울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최근 실적이 저조했다.
사드 사태 여파 등으로 이번에 특허전에 나서는 업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 한 곳만 신청했다는 점은 달라진 면세점 사업 환경을 보여준다.
서울 신규면세점 사업권 3장이 걸렸던 지난해 10월 특허 신청에는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등 대기업 5곳이 도전했다.
당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재획득해 영업 중이며 내년에는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은 총 13곳이 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대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면세점 사업에 도전했으나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앞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면세점들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