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1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16일 매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리더십포럼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바라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북한을 악마 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하며 당근과 채찍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맹국, 중국, 러시아,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하나의 통일된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함과 상호 이해, 신뢰 구축이 외교적 접근법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북한 문제는 화생 무기와 같은 대량파괴무기, 사이버 안보 위협, 인권과 민주주의, 주민 삶의 질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핵 문제에 주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실용적이면서 현실적인 외교적 접근법, 유연한 협상 자세 등도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그는 "6자 회담은 최적의 대화수단"이라며 "그 틀 안에서 양자, 3자, 4자, 5자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3 Nos`(반핵, 반 군사조치, 반 정권교체) 정책을 소개했다.
이는 독자적 핵무기 도입 반대, 선제 및 예방적 차원의 어떠한 군사 행동 반대, 북한 지도부 제거를 통한 정권교체 반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