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에 대한 각종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 6% 이상의 임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국내 투자자들도 많이 찾고 있는데요.
정확한 현지 정보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하동 신도시 일대.
현대건설이 베트남 중산층을 대상으로 공급한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외수영장이나 피트니스센터 등 한국식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해 현지인에게 인기를 끌며 분양도 100% 완료됐습니다.
특히 총 계약자의 20%가 임대를 목적으로 들어온 한국인들로 연 6% 정도의 임대수익률을 거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임대아파트 위주의 사업을 하는 부영은 베트남 하노이 일대에 3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중입니다.
임대가 아닌 일반분양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투자자와 중산층을 중심으로 계약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부영은 베트남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고급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노려 현지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15년 외국인의 주택 소유와 임대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습니다.
기존에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투자자들도 앞 다퉈 투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초기에 들어가는 투자금액이 적은데다 수익률도 괜찮은 편이어서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 김태완 해외건설협회 아시아실 차장
"베트남 정부도 외국인들의 자본 유입이 증대됐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되고 부동산 경기 또한 견실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베트남 부동산 투자는 정확한 현지 정보를 얻는 것이 투자의 성패를 가를 정도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힙니다.
베트남 정부의 부동산 관련 법규와 제도가 명확하지 않고 공개된 정보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금 납부 절차와 개발사의 신뢰도, 소유권 증서 발급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