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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리포트] '물고기 모양 디저트'…미국 입맛 사로잡은 한국 겨울 간식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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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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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조지아주 = 강승연 통신원] 날씨가 추워지면서 미국에서 추억의 한국 겨울 간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옛 추억을 즐기기 위한 이민 온 중·장년층 한인들과 색다른 맛을 즐기려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겨울 간식에 대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한인마트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왕만두, 찐빵, 호떡, 붕어빵, 호두과자 등 `겨울철 식품` 매출이 2~3배 가량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한다. 겨울 간식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한인 마트들에는 새로운 간식코너가 들어서는가 하면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씨플라자 안에 위치한 만두팩토리는 지난 10월 10달러 이상 왕만두를 구매할 시 경품권을 나눠주는 행사까지 열었다. 한국을 넘어 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한국 겨울철 간식들을 소개한다.

    1. 붕어빵

    한국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라 불리는 `붕어빵.` 한국 사람들이 겨울철 가장 많이 찾는 간식 1위로 꼽히곤 했던 붕어빵이 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붕어빵을 먹어본 미국 현지인들은 붕어빵의 모양과 맛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붕어빵을 본 미국인들은 "물고기 모양의 디저트는 처음이다" 혹은 "작고 통통한 모습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빵의 겉면은 매우 바삭하면서 안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팥이 가득 차 있어 좋다"라고 맛에 대해 평가했다.

    미국인 데이비드 (45)씨는 "지역 정보 사이트인 옐프(Yelp)를 통해 붕어빵에 대해 우연히 처음 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골드피쉬를 닮은 것이 너무나 귀여워 먹어봤지만 달달한 팥 앙금 맛에 홀딱 반해 지금은 아침, 저녁 상관없이 붕어빵 가게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데이비드씨의 부인인 세라 (43)씨도 "추운 날씨에 따뜻한 커피와 함께 먹는 붕어빵은 간단한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부부의 자녀인 켈리(20)도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붕어빵을 알게 됐다"며 "짠 미국 페이스츄리와 달리 적당히 달면서 팥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고 전했다.

    2. 찐빵


    찐빵이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부담 없는 가격에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기 때문이다. 한 손에 쏙 들어와 먹기 간편한데다 든든한 양과 저렴한 가격은 미국인들이 흔히 찾는 길거리 음식의 모든 조건을 갖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진빵 코너는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드물게 보였지만 이제는 한국마트 뿐 아니라 많은 백화점과 할인점 매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 미국 내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 첫날 무료 시식행사를 시작한지 3시간만에 1500개의 찐빵이 동이 났고 이튿날도 마찬가지였다"며 "판매를 시작한 날에도 찐빵을 맛보려는 사람들이 개점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전했다.

    미국인 존씨는 "손바닥에 전해지는 따뜻하고 촉촉한 촉감과 쫀득하면서도 포슬포슬한 느낌이 좋았다"며 "한끼 식사로 거뜬한 양에 가격이 $1~2밖에 안하는 고퀄리티 간식은 미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3. 호떡


    추운 날씨에 많은 미국인들의 발길을 잡는 또 다른 한국 겨울철 간식은 호떡이다. 겉보기에는 도톰한 팬케이크처럼 보이지만 속을 잘라보면 땅콩과 호두, 아몬드등 다양한 고명이 들어있다. 호떡을 맛 본 미국인들은 "처음엔 뜨거워 혀를 댈 수가 없다"면서도 "설탕의 단맛이 목에 넘어가는 순간 추위가 달아난다"며 호떡을 먹는 이유를 전했다.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따뜻하게 찌거나 구워져서 나오는 한국 겨울철 간식들. 추운 날씨 탓에 외롭고 쓸쓸해진 마음을 달래줬기에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간식으로 자리매김 중이 아닐까 싶다.


    seung-yeon.kang@emory.edu

    *상기 기사는 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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