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간의 독일과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7일 귀국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의 분당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당 내홍과 관련,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인천 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분란 사태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당과 국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분란을 위한 것인지 다 안다"면서 "당을 위한 것 그리고 국가를 위한 것이면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그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분란에 대해서는 그렇게 대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북핵 대응과 관련해 한미 공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한미 동맹이 핵심 중의 핵심"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많은 성과들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미사일 협정도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부분 중 하나인데, 이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함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방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좀 더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국빈 만찬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안 대표는 "독일과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다 확정하고 나서 아주 늦게 (청와대에서) 통지가 왔다"면서 "아마도 한미 양국 간의 일정 협의가 늦어져서 거의 마지막 순간에 통지가 와서, (제가) 비행기 시간과 일정을 변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물리적으로 가능하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나 연대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낡은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연정 관련 이야기를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한 사람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 하지 않는 한 비공식적으로 흘리는 그런 이야기에 대해서 흔들릴 당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번 독일·이스라엘 방문의 중요한 한 축이 안보 문제였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삼중 방어 시스템과 수도권 방어가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는 둘 다 놓치고 있다. 수도권에 어떻게 제대로 3중 방어망을 갖추게 할 것인가에 대해 정부에 조금 더 심도 있게 제안하고, 정부에서도 이에 대해 대응해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