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희경 의원 강도높게 비판 “박근혜 정부 망가트린 공범”
전희경 의원도 공범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전희경 의원 발언 논란과 관련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자유한국당은 국빈맞이에 바쁜 청와대를 배려하기는커녕 비난과 흠집내기로 일관해 국익을 해치고 국격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노골적인 색깔론과 피감기관 모욕주기, 막말 퍼레이드, 피의자 심문하듯 윽박지르기 등 정쟁국감의 구태를 유감없이 드러내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주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부대표는 이어 “국가 중대사를 앞두고 여야가 한 목소리로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지는 못할망정 내부 총질하는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반문하며 “박근혜 정부의 몰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집단임에도 반성의 기미는 티끌만큼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전희경 의원을 겨냥 “어제 한 의원은 ‘전대협 주사파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입에 달고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허위 발언을, 다른 의원은 청와대 실장과 수석비서관을 향해 ‘다 이중인격자들’이라며 인신모독성 발언을 서슴지 않아 국감장을 정쟁으로 얼룩지게 했다”고 일갈했다.
또한 “단연 압권은 또 다른 한 의원이 ‘트럼프 방한의 중요성을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라는 둥, ‘주사파 전대협이 청와대를 장악했다’는 둥,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심하게 모독했다”라며 “21세기 대한민국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이라고 믿기 힘든, 시대에 뒤떨어진 모욕적 발언들만 쏟아냈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전희경 의원을 거듭 겨냥, “그 의원은 박근혜 청와대의 화이트 리스트 작성에 따라 2013~2015년 전경련이 8억이라는 가장 많은 지원금을 건넨 단체의 당시 사무총장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라며 “박근혜 정부를 망가뜨리고 재벌의 돈과 결탁된 공범이었던 자신들의 과오부터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지난 대선에 불복하고, 정권교체를 부정하며, 현 정권 구성에 불만이 많은 3불 정당인가. 정책 질의와 민생은 실종됐고 일방적 정치 주장과 색깔론만 난무한 수준 이하 국감을 보여준 것”이라며 “안보정당, 안보정당을 외치더니 트럼프 방한 준비를 성실히 하겠다는 것을 트집 잡고 청와대를 친북용공세력으로 몰아세우면 한미동맹과 북핵해결에 어떤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 받아서 정적 제거용 여론조사에 혈세를 펑펑 써댄 것을 조금이라도 반성하는가”라며 “지지난 대선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하고, 김무성 당시 대표가 선거 현장에서 흔들어대며 공작에 앞장섰던 사실을 조금이라도 부끄러워하고 있는가? 정말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국익을 해치고 국격을 손상시킨 졸렬한 행태에 강한 유감의 뜻을 보내며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의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전희경 의원은 뉴라이트 성향의 보수단체 자유경제원 사무총장과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이에 전희경 의원은 ‘뉴라이트 여전사’로 불리는 의원으로 불린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국정농단 사태가 발각되기 전, 전희경 의원(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등 정치권에 영향력을 끼쳐왔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들통난 뒤 전경련 등으로부터 지원이 끊기면서 어려움에 놓였다.
전희경 의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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