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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 '차가운 겨울 준비 중'..."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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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자와 남는 자`…`분당` 바른정당 탈당...286일 만의 결별
바른정당 창당 주역 김무성-유승민 끝내 다른 길로
난파선 된 바른정당 탈당, 앞날은 `불투명`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 탈당 선언..교섭단체 지위 상실



바른정당 탈당이 현실화 됐다. 바른정당이 예상대로 분당의 길로 가고 있다. 바른정당의 통합파와 자강파가 6일 끝내 결별했기 때문. 지난 1월 24일 창당 선언 후 286일 만이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 가운데 통합파인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이상 재선) 의원 등 9명이 결국 이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한때 개혁 보수를 앞세워 의원 수가 33명에 달했던 바른정당은, 의원들의 탈당으로 1년도 안돼 11명의 군소정당으로 추락하게 됐다.

특히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을 창당하며 한배를 탔던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은 1년도 안 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은 지난 1월 바른정당을 창당하면서 다시 한 번 도원결의했지만 결국 1년도 못돼 등을 돌렸다.

김무성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주역이 당을 깨고 떠난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많은 비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모든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시점에서는 보수가 통합해야 한다는 가치가 우선이라고 생각해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바른정당에 남은 유 의원은 교섭단체마저 깨진 당을 추스르며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처지가 됐다. 특히 전당대회 주자 6명 가운데 3명이 중도 포기를 선언하면서 전대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진다데 9명 이외에 추가 탈당자가 나올 수도 있어 유 의원이 지금보다 더한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물론 바른정당 안팎에서는 유 의원이 분당 과정에서 이해 타산적인 합당을 거부하고 끝까지 중도개혁 보수라는 창당 초심을 지키는 이미지를 굳힌 만큼 향후의 정치가도 전망이 꼭 어둡지만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또 현재 바른정당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남아있고, 당 지지율도 낮지만 5% 안팎은 확보하고 있는 만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한국당이나 국민의당으로부터 `선거 연대`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탈당 행렬에는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가장 먼저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김용태 의원도 합류했다.

김 의원은 당시 탈당을 망설였던 유승민 의원을 향해 "아수라장에서 나오라"며 동참을 종용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의 선봉에 섰다.

대표적인 새누리당 탈당파였던 황영철 의원도 동참했다. 당시 탈당파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황 의원은 이번에는 한국당과의 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황 의원은 지난 5월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1차로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할 당시 동참했다가 발표 직후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은 주호영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정양석 의원도 바른정당과의 작별을 선택했다.

반면 5월 1차 탈당 행렬 동참을 선언했다 번복했던 정운천 의원은 바른정당에 남기로 했다. 다만 정 의원은 박인숙 의원과 함께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고 당 대당 통합 논의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전 대표와 초대 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 김세연 정책위의장, 이학재, 하태경, 오신환, 지상욱, 유의동 의원 등 11명은 바른정당에 남는 방향을 선택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바른정당 간판을 걸고 내년 지방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은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상당수는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 "안갯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상황"이라며 "바른정당 이름으로 언제까지 시당을 운영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탈당 행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차가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네요" "울고 싶을 듯"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을 바라봤을텐데...쩝" 등의 반응이다.

바른정당 탈당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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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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