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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살인사건 범행도구 전북 순창 피의자 부친 묘소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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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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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전북 순창 소재 피의자의 부친 묘소 옆에서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31일 오후 허모(41)씨 아버지의 묘소가 있는 전북 순창의 한 야산에서 범행도구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흉기는 전체 길이 20㎝(날 길이 8㎝)의 과도다. 비교적 새것으로, 허씨가 범행을 위해 산 것으로 추정된다.

    흉기는 묘지 인근 수풀에서 비닐봉지에 든 밀가루와 함께 발견됐다. 밀가루는 뜯지 않은 새 제품이다.

    이 밀가루는 범행 당일인 25일 오후 8시 34분 허씨가 양평의 한 편의점에서 산 것으로, 경찰은 바코드 대조를 통해 같은 제품임을 확인했다.

    허씨는 살인 후 편의점에 들러 밀가루를 산 뒤 범행현장으로 돌아와 피해자 윤모(68)씨의 벤츠를 몰고 오후 8시 48분 마을을 빠져나갔다.

    밀가루를 왜 구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증거를 인멸하려는 의도나 미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허씨가 범행 후 전북 순창군 팔덕면을 통과한 사실과 인근에 부친의 묘소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수사팀을 급파, 전북지방경찰청의 지원을 받아 수색해왔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범행 당시 허씨가 썼던 모자와 피해자 지갑 등을 찾기 위해 묘지 인근을 계속해 수색할 방침이다.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흉기를 어디서 구입해 언제부터 소지하고 다녔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범행도구가 발견됨에 따라 피의자 조사에서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는 허씨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검거 직후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라는 진술을 한 뒤로 수사팀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전날에는 오전부터 9시간에 걸쳐 조사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명확한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허씨의 금융거래 및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허씨는 피해자 윤씨와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로 파악됐다.

    경찰은 허씨가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계획하고 양평을 찾았다가 벤츠를 몰고 귀가하는 윤씨와 마주치자 금품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벌였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허씨는 이달 21일부터 25일 범행 직전까지 `고급빌라`, `가스총`,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고, 범행 일주일 전에는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보는 등 범행대상을 물색한 듯한 행적도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용인에서 주택가를 돌아본 뒤 서울 초입까지 20여분간 한 벤츠 승용차를 따라다니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경찰이 이 벤츠 차주와 접촉한 결과, 허씨를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허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군 윤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 상흔은 대부분 몸싸움 과정에서 나타난 방어흔으로 보이며, 사망으로 이어진 치명상은 목과 왼쪽 가슴 등 5곳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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