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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을 악몽' 꾼 커쇼…"6·7차전 등판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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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을 3번이나 받으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라 불리는 좌완 클레이턴 커쇼(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유독 가을야구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깨는 데 또 실패했다.

커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4⅔이닝 6실점 하고 강판당했다.

팀도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1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커쇼가 유독 가을에 약하기로 유명하지만, 이날 경기는 그중에서도 최악으로 꼽을 만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만 해도 커쇼는 이 악몽을 지우는 듯했다.

커쇼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3-1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4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고 3승을 따냈다. 실점은 디비전시리즈 1차전 6⅓이닝 4실점이 기존 최다였다.

이날도 4-0으로 앞선 4회 말에 마운드에 오르기까지는 그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커쇼는 3회까지는 1안타만 허용하며 호투했다.

그런데 4회에 급격히 흔들렸다.

볼넷 1개와 안타 1개, 2루타 1개에 홈런 1개를 내주면서 4실점으로 무너져 4-4 동점을 허용했다.

7-4로 다시 앞선 5회에는 2사 후 연거푸 볼넷을 던지고 마에다 겐타로 교체됐다. 마에다는 호세 알투베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했다.

커쇼는 더그아웃에서 머리를 감쌌다.






AP통신에 따르면, 커쇼는 경기 후 "4회에 제구력을 조금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올해 커쇼가 선발 등판하고, 타선이 4점 이상을 낸 경기에서 다저스가 패한 적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정규시즌에는 커쇼가 타선의 4점 이상 지원을 받은 경기의 전적은 19승 무패였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23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4.50이 됐다.

그의 정규시즌 통산 성적인 292경기 144승 64패 평균자책점 2.36과 비교된다.

커쇼는 "아직 기회가 있다"며 설욕을 다짐한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6차전에서 지면 그대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다. 하지만 6·7차전을 모두 이기면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다.

커쇼는 이날 94구를 던졌지만, 6·7차전 등판 요구를 받으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팀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작년에도 커쇼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로 110구를 던지고 이틀 후에 마무리투수로 자진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세이브를 거두며 팀을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려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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