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28일 일본 아베 정권이 지난 중의원 총선거 기간 `북풍몰이`로 정치적 야욕을 실현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아태평화위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일본의 아베 일당이 중의원 선거기간 북핵위협론과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전례 없이 요란하게 떠들며 히스테리적인 반공화국 대결소동을 피워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담화는 "정치적 무능과 온갖 부정부패 행위로 심각한 통치 위기에 몰릴 때마다 반공화국 모략소동을 일으켜 내외여론을 오도하고 그를 악용하여 권력을 부지하는 것은 비열하고 간특한 일본 반동들의 상투적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일본 중의원 선거 놀음 역시 아베와 그 일가 족속들의 부정추문사건으로 초래된 극도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 나아가서 내외가 한결같이 반대하는 헌법 개악을 실현하여 군국주의 야망을 기어이 이루어보려는 일본 반동들의 음흉한 계책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체 일본열도를 북풍몰이라는 반공화국 광대놀음판으로 만들어놓고 민심을 기만·우롱한 아베 일당이야말로 저들의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서슴지 않는 가장 사악하고 비열한 간상배들"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아베와 그 일당은 지금 저들이 섬나라의 전도와 자국민들의 운명을 걸고 위험천만한 도박을 하고 있다"며 "일본열도가 통채로(통째로) 바다 한복판에 수장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자민·공명 연립 여당은 지난 22일 열린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며 압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