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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 손 중국, 한국 투자에는 인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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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투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쥐꼬리`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트라(KOTRA) 중국 선전(深천<土+川>)무역관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해외투자액은 1,961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4.7% 급증,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07년만 하더라도 265억1,000만달러(17위)에 그쳤던 중국 해외투자액은 해마다 확대돼 지난 2013년에는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투자규모 세계 순위도 2012~2014년 3위를 달성했고 2015년부터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지난해 169억8,000만달러를 투자, 전년보다 111.5%나 증가했다. EU에 대한 투자액도 지난해 99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2.4% 늘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11억5,000만달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국가별 해외투자 순위에서도 18위에 그쳤다.

한국은 1위 홍콩(1천142억3천만달러)은 말할 것도 없고 독립국가연합(CIS, 12억9천만달러 15위)이나 베트남(12억8천만달러, 16위)에도 뒤졌다.

한국에 대한 투자가 중국 전체 해외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6%에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는 중국의 한국 투자 상황이 더 악화했다

올해 1~3분기 중국의 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63.4% 감소한 6억1,0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53.7% 감소한 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중국 정부의 `해외직접투자 지도 지침`으로 해외투자가 까다로워졌고 외환보유고 유지를 위한 외환송금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한국 투자가 감소했다"며 "특히 지침에 따라 해외투자 제한 업종으로 지정된 부동산, 호텔,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한국 투자의 33%를 차지해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중국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의도적으로 크게 줄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의 올해 상반기 대중국 투자금액도 1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8억달러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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