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가나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부동산의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달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한국은행이 집계한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 기준)는 연 1.43%였다. 그러나 명목 금리(저축성 수신 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2.20%)를 뺀 실질 금리는 연 -0.77%로 집계되었다. 은행 저축은 물가 상승분만큼 이자를 받지 못해 사실상 손해라는 이야기이다. 특히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2.6%에 달해 실질 금리는 더욱 더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며 "단순히 월급을 타서 저축을 하는 것은 앉은 자리에서 손해만 보는 시대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이렇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중에서도 임대를 놓기 위한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상가 등 매월 꼬박꼬박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도 높아졌다.
SK건설이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 선보인 `공덕 SK 리더스 뷰`의 단지 내 상가는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모두 팔렸다.
상록지구 재개발이 진행되는 경기 안양시에서 5월 반도건설이 분양한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스마트`의 상업시설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도 분양을 시작한 지 닷새 만에 완판됐다.
지난 달,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들어 상업용부동산 거래량은 연일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월별 거래량을 보면 지난 1월 2만3000여건에서 5월 최초로 월거래량 3만건을 돌파한 뒤 6월과 7월에 연달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8·2 대책 이후에는 주택 투자 수요 일부가 상가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는 평가다.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가 부각되고 있다. 자체 업무시설의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어 안정적이며 독점성과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이나 구내식당, 문구점 등 입주 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업종은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가 대거 분양 중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F-2-2블록(장기동)에 들어서는 마스터 비즈파크는 지하 3층~지상 7층, 1개동, 지식산업센터 374실, 상가 54호실 규모이다. 이 중, 지상 1층이 상가로 꾸며진다. 지식산업센터는 분양 마감이 임박해있으며, 단지 내 상가도 분양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상가는 전체 면적의 10% 이내로 구성되어 배후수요를 독점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374실 입주 기업 임직원들의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주변의 국민연금관리공단,
KT&G, 한국농어촌공사, 김포경찰서 등 공공기관과 공기업 임직원들의 수요 유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인근에는 KB전산센터, 한국전력공사, 호텔 등이 조성을 완료하였거나 조성진행 중이다. 단지 맞은 편에는 종합의료시설부지가 예정되어 있어, 지식산업센터 내 입주기업 외에도 외부수요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현재 상가를 분양중인 군포 에이스하이테크시티는 군포시 당정동 181-43번지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이며, 지상 1~2층이 상가로 조성될 예정으로 27호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군포역에서 도로보 약 7분 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지식산업센터 내 고정수요와 함께, LS전선 R&D센터,
농심 공장 등 인근에 폭넓은 수요를 갖추었다.
동탄2신도시에는 SK건설이 `동탄 SK V1 center`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인근에 다양한 연구시설과 벤처가 입주해 있고 동탄2신도시 입주민 수요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상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연면적 8만9807㎡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지원시설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