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다시 그룹의 핵심 계열사 ㈜만도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한라그룹은 24일 정 회장의 만도 CEO 선임을 포함한 `2017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정 회장은 2012년 이후 5년 만에 만도 CEO로 복귀해 자동차 사업 부문을 일선에서 직접 챙길 예정이다.
정 회장은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1997년 한라건설만 빼고 거의 그룹이 해체된 상태에서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2008년 만도를 되사와 그룹을 재건한 인물이다. 부친 고 정인영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이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만도 CEO 복귀 배경에 대해 "변혁의 시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권을 찾고 미래를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도 대표이사였던 성일모 수석사장은 그룹 지주사
한라홀딩스 CEO로 자리를 옮겼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기민하고 민첩한 조직, 기업문화를 만들고 진정성과 소통 능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며 "조직을 정비해 자동차 부문 마케팅,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사업 개발능력,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 현장 경영 등을 강화하고 건설 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