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이마트는 지난 12∼18일 30개들이 계란 한 판(이하 대란 기준)을 3천980원에 할인 판매하던 행사를 끝내고 19일부터 5천88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대란은 무게가 52∼60g인 계란을 말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란 성수기인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재고 소진 차원에서 일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재고가 거의 소진돼 다시 가격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원래 가격이 5천980원이었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4천980원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추석 연휴가 끝난 뒤 3천980원으로 한 차례 더 가격을 내려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4천980원으로, 롯데마트는 4천95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이들 역시 지난 12∼18일 계란 한 판을 3천980원에 할인 판매했다가 행사 기간이 끝나 가격을 원상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원상 회복하는 가격이 30∼930원씩 차이가 나는 것은 업체마다 내부 사정에 따라 가격 전략이 다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5천880원을 원상 회복 가격이라고 하는 논리는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4천950원이 원래 가격이었기 때문에 그 가격으로 원상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폭락을 거듭하던 계란 산지 도매가는 지난 12일 개당(대란 기준) 105원에서 119원으로 상승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확산하면 올 초처럼 계란값이 다시 폭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