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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질질 끌어낸 美 공항 보안요원 2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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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전 세계적 공분을 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승객 강제 퇴거 사건 당시 기내에서 승객을 질질 끌어낸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보안요원 2명이 해고됐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시카고 시 감사실은 공항 보안요원들의 비위에 대해 지난 몇 개월간 감사를 벌인 결과, 긴급을 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승객을 폭력적으로 끌어내고 그 행위를 은폐하려 한 보안요원 2명에게 해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사실은 또 다른 보안요원 2명에 대해서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지난 4월 베트남계 내과의사 데이비드 다오(69)는 미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탑승해 있다가 초과예약(오버부킹)된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헤어 공항 보안요원들에 의해 기내에서 질질 끌려 나왔다.

특히 다오가 기내에서 강제로 끌려나가는 장면이 온라인 영상으로 퍼져 파문이 일었고 아시아계 승객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도 제기됐다.

이 사건은 `항공사 갑질`의 대표 유형으로 꼽히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승무원이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은 사건, 조종사의 승객 폭행 사건 등이 연이어 알려졌고 항공업계의 승객 서비스 관행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여러 차례 사과했고 경영진이 의회 청문회에도 불려 나갔다.

그러나 미 교통부는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유나이티드항공에는 벌금 등 징계를 내리지 않아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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