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16일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화를 위한 기본 가이드라인이 다음 주께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기관 신진연구자 및 학생연구원 10여 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과기정통부의 청년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하므로, 큰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이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며 "우선 1차적으로 가야 하는 부분이 `막바지 조율` 단계"라고 밝혔다.
유국희 연구성과정책관 역시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며 가능하면 의견을 모두 담으려고 하지만, 시간적인 문제가 있으므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회성 정책`이 아닌가 하는 비정규직 연구원들의 우려에 대해 유 장관은 "(새 정부의 정책은) `이공계 우대`가 기본 정책이며, 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책임지는 것이 과학기술이고, 결국 여기엔 우리의 유일한 자원인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라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행력을 높이겠다. 단계적으로, 그러나 속도감 있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공계 병역특례 제도의 하나인) 전문연구요원 제도 유지에 대해서도 과기정통부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타 부처와) 협력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4대 보험료 및 퇴직금 지급 등을 포함한 학생연구원 근로계약 변화을 연구 현장에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진규 1차관은 "`근로계약 체결` 보다는 학생연구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현장 의견을 듣고, 우리 (정책) 과제를 미세하게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차관은 신진연구자에 대한 연구비 및 연구장비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유 장관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앞으로도 청년과학기술인과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