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황금빛 내 인생’에서 속 깊은 오빠의 모습과 함께 ‘고민 해결사’를 자처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시후는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해성어패럴 부사장이자 해성그룹 후계자로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내면의 부드러움을 가진 최도경 역을 맡았다.
지난 13회 분에서는 자신이 해성가의 딸이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지안(신혜선)이 도경은 물론 그의 가족들까지 피해 다니는 가운데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도경이 그저 지안이 맡은 업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잔뜩 위축됐다고 생각, 지안을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방송된 14회에서 도경은 조각가가 꿈이었다는 지안의 꿈을 실현시켜주고자 부모님에게 조심스레 은석이(신혜선) 공개 후 진로로 유학을 제안했던 터. 도경은 “난감할 만큼 40주년 이벤트에 열심이어서요. 우리 집안 기대치에 맞추려고 하는 거 같은데, 미대 가고 싶었던 애가 회사 일이 재밌어서 저럴 리는 없고... 못했던 꿈을 이뤄줘야 우리 집에 들어온 보람이 있지 않을까요? 결혼 조건에도 더 좋구요”라는 솔깃한 말로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지안에게 유학 소식을 전해주고자, 도경은 부모님과 함께 깜짝 이벤트를 열었지만 기뻐할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지안이 얼굴이 사색이 된 채 눈물을 흘리며 자기 방으로 올라가자, 도경은 당혹스러움과 이상함을 느꼈던 상황. 이에 도경은 계속 자신을 피하는 지안을 만나고자, 지안이 외근 나간 곳에 찾아가 “유학가라고 했더니 울고 올라가서는 새벽에 또 사라지고, 전화는 씹고. 오빠, 나 고민 있어요. 무언의 SOS친 거 아냐?”라며 지안을 위로 해주고픈 속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도경은 지안과 함께 유원지 속 옛날 거리를 둘러보다, 얼굴 가득 근심이 찬 지안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평소에 안 하던 애교까지 부렸다. 유원지 이곳저곳 둘러보며 신기해하던 도경이 LP판을 보며 구경하더니 어느새 디제잉 시늉까지 하며 지안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 손짓까지 해보였던 것. 그러나 지안이 마지못해 사진 한 장 찍어준 뒤 바로 돌아서버리자 머쓱했던 도경은 “오빠가 애교를 부리는데 장난도 안 맞추냐?”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다가도, 이것저것 신기해하며 한껏 들떠 있는 자신의 행동에 지안이 먼저 사진 찍어준다고 하자 “얼른 찍어라”고 말하고는 후다닥 달려가 포즈를 취했다.
무엇보다 지안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도경은 요 근래 이상했던 지안이의 행동을 걱정했다. 자신을 피하는 듯한 지안의 행동에 “은석아, 너 왜 매일 새벽에 나가는 거야? 오늘 오빠 전화도 안 받고. 무슨 고민 있어?”라고 묻는가하면, 창립 이벤트 준비에 부담감을 느끼는 듯한 지안에게 “잘해내지 않아도 된다니까?”라고 걱정 어린 조언을 건네는 모습으로 여성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박시후는 극중 지안의 이상행동을 제일 먼저 감지하는가하면, 고민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등 무심한 듯 든든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저런 든든한 오빠 너무 부럽다”, “박시후 짱 멋져!”, “도경짱 블랙홀매력”, “와 박시후, 오빠 노릇 톡톡히 하네. 멋있다”, “저런 오빠라면 뭔들 못 말하겠냐?”, “도경오빠! 제 오빠 해주세요!!”, “박시후, 유일하게 지금까지 설레이는 배우”, “도경 매력에 푹 빠짐, 오빠! 멋있어요!”, “박시후! 제 오빠가 되주세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엔딩에서는 지안이 도경에게 자신이 해성그룹의 친딸이 아님을 털어놓는 장면이 담기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