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NC 해커는 6.1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사진=NC 다이노스) |
15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회 5안타 볼넷 4개를 집중시키며 대거 7득점에 성공한 NC가 롯데에 9-0 완봉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만 하더라도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특히 NC의 경우 매회 루상에 주자를 출루시키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롯데 선발 박세웅이 위기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3회 2사 만루의 상황에서 박세웅은 모창민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해커 역시 1회 위기를 노련하게 넘기면서 2회 1사 이후 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었다.
하지만 4회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한 순간에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5회초 NC는 선두타자 박민우의 볼넷과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스크럭스가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역투하던 박세웅이 흔들리자 롯데 벤치는 조정훈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무사 1,3루에서 등판한 조정훈은 모창민에게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이호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스코어는 3-0이 됐다. 문제는 롯데 벤치는 조정훈 이후의 마운드 운영에 있어서 총력전을 펼치지 않았던 것이다. 2사 1,2루에서 연속 볼넷을 내주며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그러자 박민우 타석에서 좌투수 이명우를 올린 것. 하지만 이것으로 롯데의 가을야구는 사실상 끝이 났다.
이명우는 박민우에게 1타점 적시타, 나성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에 이닝을 마무리 했다. 롯데 벤치는 큰 점수차로 벌어진 6회 마운드에 박진영을 올렸다. 박진영은 5차전 포함 4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승부처에서 박진형을 쓰지 않은 것은 롯데 벤치의 돌이킬 수 없는 판단미스였다.
반면 NC는 3회와 4회 득점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5차전 역시 마치 1차전의 모습을 재현하듯이 NC 타선은 결정적일 때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5회 볼넷 4개를 얻어내며 5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빅이닝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