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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판결 온도차…대웅 "소송 부적합 결정" VS 메디톡스 "내년 4월 소송 속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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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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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출처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간 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대웅제약은 미국 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발목잡기식 무모한 음해로부터 벗어났다"며 환영 의사를 밝힌 반면, 메디톡스는 "한국 소송 진행여부를 보고 내년 4월에 소송을 속개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13일 대웅제약은 미국 법원이 메디톡스가 제기한 민사소송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내 보톡스업계 1위 기업인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대웅제약 `나보타`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메디톡스 제품과 100% 일치하는 만큼, 원천 기술이 대웅제약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한 겁니다.

    국내 보건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균주 출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식약처가 논란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메디톡스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법원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메디톡스의 전직 직원이 친분이 있었던 대웅제약 직원에게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균주에 대한 정보와 의약품 제조공정 등 일체의 정보를 전달하고 금전적 대가를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소송 제기는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반박해왔습니다. 현재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나보타`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지만, 메디톡스는 미국 임상3상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법원이 메디톡스가 제기한 민사소송은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려 발목잡기식 무모한 음해로부터 벗어났다"며 "FDA의 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메디톡스는 미국 법원의 부적합 판결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미국 법원이 한국에서의 소송을 진행한 이후 내년 4월에 해당 소송의 속개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만큼,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법원의 판결문엔 법원은 메디톡스가 한국에서 대웅제약 등에 제기하는 소송 진행 여부를 보고 2018년 4월13일 오전 9시 속개한다고 돼 있다"며 "미국 법원의 명령에 따라 한국에서 소송을 곧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디톡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개토론을 열어 과학적인 판단을 받자고 제안했습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바이오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대웅제약은 보유 균주의 획득 경위와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조속히 공개해 현재의 사안에 대한 모든 의구심을 해소하길 촉구한다"며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토론을 열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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