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에 직접 전 부치고 송편 빚으셨나요?
명절에도 가정간편식이 식탁 곳곳을 점령했는데요.
종류도 한 끼 식사부터 레스토랑에서나 맛 볼 수 있는 고급 음식으로 다양합니다.
국내 간편식 선두주자인 CJ제일제당은 "3년 안에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77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1~2인 가구 증가로 즉석밥과 즉석요리 등이 보편화되면서 매년 평균 20% 가까이 성장한 겁니다.
종류도 한 끼 식사부터 스테이크까지 다양합니다.
이전까지는 대충 끼니를 때우는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외식이 부럽지 않은 전문 셰프의 요리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간편식은 제수용으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명절 기간 간편하게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추석 대비 간편식 매출은 15% 성장했습니다.
국내 가정간편식을 선도해온 것은 CJ제일제당으로 1996년 햇반 출시가 그 기점입니다.
당시에는 ‘맨 밥을 누가 사먹겠냐’는 비아냥거림도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가정간편식 핵심브랜드를 통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앞으로도 가정간편식 시장은 분명히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첫 번 째 전략은 빅데이터를 통해 선호도는 높은데 반해 가정에서 쉽게 요리하기 어려운 제품 위주로 사업을 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기술력을 통해 집밥을 바꾸겠습니다.“
CJ제일제당은 HMR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에는 국내외 매출 3조6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 모두 2천억 원 이상을 투자합니다.
<인터뷰>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국내에서 쌓은 차별화된 R&D 기술을 갖고 해외에 나가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지금 현재도 13개의 해외 공장이 있는데 R&D 기술을 접목시켜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겠습니다”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식 대표메뉴를 현지화해 음식으로 한류바람을 일으키겠단 목표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