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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만들 때냐"…인도 뭄바이 기차역 압사사고에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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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뭄바이에서 지난달 29일 철도역 육교 압사사고로 23명이 사망한 가운데 인도 철도 당국의 부실한 안전 관리에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4일 뭄바이와 아메다바드를 최고 시속 300㎞ 이상으로 잇는 인도 첫 고속철이 착공한 가운데 이 같은 사고가 나면서 고속철 건설보다 기존 철도망 안전 확보에 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1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소속의 P. 치담바람 전 재무장관은 "고속철 사업은 힘 있고 높은 사람들의 자기도취"라고 비판하며 이에 투입될 1조 루피(17조5천500억원) 예산을 철도 안전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정당인 마하라슈트라 나브니르만 세나의 라지 태커레이 대표는 피유시 고얄 연방 철도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고속철 건설 반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도 철도부는 전날 고얄 장관 주재로 관계 공무원과 인도 철도공사 관계자 등이 회의를 열고 오래된 기차역에 에스컬레이터와 육교, CCTV 추가 설치 등 안전 강화를 약속했다.

고얄 장관은 정부가 고속철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기존 열차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변명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인도 철도 문제는 한두 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해 전 정부에 책임을 돌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뭄바이 파렐 역 환승 통로에서는 지난달 29일 오전 출근 시간대 많은 열차 이용객들이 비를 피하고자 지붕이 있는 육교에 몰린 사이 4대의 열차가 동시에 도착하자 이용객이 한꺼번에 이동하다 일부가 미끄러지면서 압사사고가 발생, 2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인도는 12만㎞에 이르는 세계 4번째로 긴 철도망이 있어 하루 2천300만명이 이용하지만, 영국 식민지 시대 때부터 건설된 철로와 역사가 낡은 곳이 많고 안전 관리가 부실해 탈선 등 사고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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