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2년 차인 올해 크게 흔들린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사령탑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마이크 매시니(47)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특별하다. 나에게 정말 여러 번 사과했다"며 "구단의 여러 사람에게 `더 잘 던지지 못해 죄송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사과는 일부 (한국) 문화적인 측면이 있지만, 그보다는 오승환이 어떤 사람인지와 스스로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를 더 많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사과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빅리그는 어려운 리그다. 하지만 오승환은 지난해 매우 쉽게 보이게 만들었다"며 "오승환은 좋은 투수다. 모든 조건이 잘 맞으면 올해보다 더 나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끝판왕`(Final Boss), `돌부처`(Stone Buddha)로 불리며 대접받았다.
그는 지난해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빅리그에서도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해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마무리 자리를 내줬고,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오승환은 올해 62경기에 나와 59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중이다.
현지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오승환을 굳이 붙잡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