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하남시 미사 상업지역이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주차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불법 주정차가 극심한 상황이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태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 미사 강변도시 주변 상가입니다.
도로 양옆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 차 한 대 지나가기에도 버거워 보입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지만 주차장이 없다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학수 / 인근 주민
“없어요. 없어요. 주차장이 어디 있어요. 공영주차장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도로에 주차를 해야죠. 차댈 데가 없으니까.”
<인터뷰> 하삼순 / 인근 주민
“밤에는 돌아다니지도 못해요. 차도 못 다녀. 다닐 수가 없어요.”
학원과 병원, 음식점 등이 밀집돼 있는데도 마땅한 공영주차장 하나 없고 그나마 있는 유료주차장도 상업지역에서 800미터나 떨어져 있어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하남시에는 주차장 관련 민원이 하루에 수 십 건씩 폭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남시 관계자
"하루에 80건 이상 차가 못 다닌다고 사람이 못 다닌다고 민원전화가 계속 와서 저희가 단속을 하고 있는데요. 일반 시민들 중에 그쪽에서 3~4번 단속 당하신 분들은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다. 공영주차장을 빨리 해 달라. 민원도 많은 거죠.”
민원이 계속되자 하남시는 내년부터 3년에 걸쳐 공영주차장을 짓기로 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건립될 때까지는 그냥 불편을 감수하라는 건데, 시가 너무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 임시 주차공간이라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