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서상영 / 키움증권 차장
Q.>9월 한달 우리 시장은 어떠했나요?
서상영 :
월초: 트럼프 발언
월말: 지정학적 리스크가 영향
美 정책금리 동결·GDP 성장률 전망치 상향
9월 글로벌 증시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1.00~1.25%) 하는 한편, 2017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 포인트 상향 조정한 2.4%로 발표하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였다. 물론 점도표를 통해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워낙 시장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한편 9월 한국 증시는 월 초반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국과의 FTA 재검토" 발언 및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한 때 KOSPI 2,314.31포인트(9/6)까지 하락하였다. 그러나 미 상원 외교 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은 미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한 후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미국 반도체 주식의 강세 속에 삼성전자 등 IT 기업주가가 상승한 데 힘입어 2,429.12포인트까지 상승(9/20)했다. 그러나 월말 재차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긴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Q.>10월 증시 전망은 어떤가?
서상영 :
KOSPI, 연휴 이후 상승 지속할 것으로 전망. Band 2,330~2,500pt
10월 주식시장은 긴 연휴 이후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이후 추석 연휴를 전후한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추석 연휴 전에는 시장의 조정 흐름이 출현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에는 강세를 보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관세청에서 발표한 9월 1~20일 수출 증가율이 31.1%(YoY)에 이르는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핵심 수출주의 3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긍정적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10월 중순 미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가 발표되며, 만일 한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된다면 한미간 통상마찰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20~1,140원 레벨에서 하향 안정된 데다, 4월에도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할 때 큰 악영향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상의 요인을 감안할 때, 10월 한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돌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10월 중순 환율 조작국 이슈 등을 감안할 때 월 후반의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며, KOSPI 2,330~2,500pt band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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