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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을 카드로?"‥보험료 카드 결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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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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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료 카드 결제 활성화

    카드·보험사 희비 엇갈려

    <앵커>

    당국이 보험료 카드 납부 방안을 확대 적용한다고 밝히자, 보험사들이 카드 결제 수수료를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어려워진 카드업계를 달래기 위해 보험업계의 숨통을 조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결국 가입자 전체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 가입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중 보험료 카드납부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 보험사 중 10곳은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하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보험사도 첫 보험료만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실상 카드 납부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 보험사가 거둬들인 전체 보험료 중 가입자가 카드로 납부한 보험료는 약 18조원. 전체 보험료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업계에선 보험료 카드 결제는 “저축을 카드로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카드 결제를 보험 상품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생명보험상품의 경우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과 같이 예·적금 성격이 강한 저축성 보험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보험업계 관계자(음성변조)

    "금융상품을 신용으로 구매하는 자체가 맞지 않습니다. 은행 적금을 카드로 하는 거랑 똑같은 거에요”

    카드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사업비가 상승하면 결국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험료가 카드로 결제될 때마다 보험사가 카드사에 2% 이상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보험료 카드 납부 확대로 연간 약 8천억원 이상의 카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보험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수수료를 보험사가 손해 보면서 장사하진 않을 거 아니에요. 카드납을 하지 않는 계약자에게도 보험료가 같이 인상돼서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편, 카드결제 납부를 제한하는 것은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는 업계 이기주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당국과 보험사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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