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또래 10대 집단 폭행사건의 주범들이 구속된 데 이어 최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또래 폭행사건 가해자 2명도 구속됐다.
천안동남경찰서는 또래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4)양 등 2명을 20일 구속했다.
앞서 이날 오후 천안지원에서 A양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고,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양 등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께 자택 건물 빈집에서 SNS를 통해 만나 알게 된 B(14)양의 뺨을 손바닥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는 등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양이 험담하고 다닌다"고 주장하며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 등은 B양이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데 반발, 지난 17일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기도 했다.
영상은 20초 길이 안팎의 동영상 3개로, 반나절 만에 불특정 다수가 구독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됐다.
이들은 불구속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동영상을 촬영했지만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한 상태였다.
결국 경찰은 A양 등이 증거를 인멸하려 했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17일 긴급 체포한 데 이어 구속 영장까지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