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가 50년 만에 새 옷을 입었습니다.
문화공간을 갖춘 첨단산업 기지로 다시 태어난 세운상가 일대를 이주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입니다.
지난 1967년 지어진 이곳은 수십 년간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명소였습니다.
하지만 서울 상권이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고 한때 철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세운상가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내일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먼저 지난 2005년 청계천이 복원될 때 철거됐던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사이의 공중 보행교가 다시 설치됐고 보행교 주변에는 스타트업과 문화 창작 공간이 들어섰습니다.
세운상가 옥상에는 서울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됐고, 건물 지하에는 문화재 전시관이 조성됐습니다.
세운상가 주변 상인들은 침체됐던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재 / 인근 상인
"손님 하나도 없었어요. 여기 지나가는 사람 만 원어치도 안 샀고요.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많이 다녀서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형규 / 인근 상인
"기대가 크죠.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장사가 되잖아요. 뭐가 됐든."
서울시는 `다시 세운 프로젝트` 2단계로 오는 2020년까지 보행교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이주비 기자
이곳 세운상가 3층에서 남산공원을 잇는 공중보행로 공사가 내년부터 진행됩니다.
세운상가를 거점으로 종묘와 청계천, 남산 등 사방으로 연결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만들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