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거스 히딩크(70)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복귀설이 불거진 가운데 한 축구팬의 작심 발언이 화제다.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 ‘사커라인’ 이용자 반할(sh*****)은 “의리 따질 때가 아니고 히딩크 써야 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히딩크 복귀설에 힘을 실었다.
축구팬은 “경력을 차곡차곡 쌓은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도 1년 남은 월드컵 지휘봉을 잡았으나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4년 전 홍명보 감독은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지금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 그 이상이었다.”면서 “신태용 감독은 분명히 좋은 감독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일궜다. 하지만 히딩크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감독이다.”라고 언급했다.
축구팬은 “열정과 의리에 묶이면서 울리 슈틸리케(62)를 선임했고 경질 시기를 놓쳤다. 그 결과, 큰 위기를 맞았다”면서 “반 마르바이크(65·네덜란드) 감독이 재택 근무해서 사우디가 망가졌나? 오히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일궜다”고 꼬집었다.
앞서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3년 전 한국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반 마르바이크 측이 재택근무 조건을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불발됐다.
축구팬은 “히딩크 감독은 반 마르바이크보다 더 뛰어난 지도자다. (재택근무가 아닌, 한국에 계속 머물며 대표팀을 지도할 것이다)”라며 “가오홍보의 중국과 리피의 중국 차이도 보라. 세계적 명장은 분명히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중국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도중 가오 홍보 감독과 이별했다. 가오 홍보 감독은 2무3패를 기록한 뒤 자진 사퇴했다. 이후 ‘명장’ 마르첼로 리피(69·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리피가 맡은 이후 중국은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 우즈벡, 카타르를 연파하며 최종예선 5위로 마감했다.
축구팬은 “(한국축구를 잘 아는) 히딩크가 맡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다.”라고 히딩크 복귀설에 힘을 실었다.
한편,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히딩크는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잉글랜드와 러시아대표팀 감독직도 사양했다. 중국 프로클럽으로부터 거액의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한 채 한국행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축구팬은 “(신태용 감독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히딩크가 부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신태용호는 월드컵 이후 천천히 팀을 만들어 가는 게 이상적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