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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CEO] 개막 앞둔 '뉴 효성'...조현준 회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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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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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효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주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효성그룹의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조 회장의 행보를 취재기자로부터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반기웅 기자, 이번에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하죠.

    그 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나왔던 얘기이기도 한데, 이제 공식적으로 전환 절차를 밟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셨듯,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업계에서 종종 나왔던 얘기입니다.

    이번에는 효성그룹이 공식적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정확한 시기나 구체적인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다음달 까지는 지주사 전환의 밑그림을 그리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전환 작업을 마무리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만간 지주회사로 전환 될 것이다라는 애기가 흘러나온 배경이 있을 거 같은데, 이전부터 그런 조짐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월에 조현준 효성그룹회장이 조석래 전회장으로 부터 대표이사직을 넘겨받으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됐습니다.

    당시 조석래 전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는데요.

    이후에 조현준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습니다.

    조현준 회장이 대표이사직에 오르기 전부터 효성 오너 일가는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하면서 오너의 지배력을 키워왔습니다.

    효성그룹을 둘러싼 외부 환경도 지주사 전환을 유도했습니다.

    그 동안은 (주)효성이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는데, 외형이 크게 성장하면서 인적분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회사 분할 시 자사주의 의결권 부활을 막는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중이어서 효성 입장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한다면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해야 할 상황입니다.

    <앵커>

    자, 그러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효성의 지주사 전환이 이뤄지게 될까요?

    <기자>

    네. 분할 방식은 기존 주주가 사업회사와 지주회사의 주식을 함께 보유하는 인적분할 방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렇게 되면, 그 동안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효성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나뉘게 되고, 조현준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사업회사 주식을 현물출자해 지주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너 일가가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는 건데요.

    현재 ㈜효성의 지분은 조현준 회장이 14.2%, 동생 조현상 사장 12.2%, 조석래 전 회장 10.2%를 보유해 모두 37.4%를 오너 일가가 갖고 있습니다.

    인적분할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이 이뤄지면,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더욱 높아져 경영권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효성은 주력 사업인 섬유부터 화학, 중공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고, 또 계열사도 많은 그룹이죠.

    지주사 전환 작업이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효성은 섬유와 산업자재, 화확, 중공업, 건설, 무역 등 7개 퍼포먼스그룹이 있고 국내 계열사 43개와 해외 계열사 69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순환출자가 거의 없는 지배구조여서 ㈜효성의 인적분할만 잘 이뤄지면,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속도가 빨리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대고 있는 사업부문은 7개지만 섬유와 화학, 중공업과 산업자재 등 비슷한 사업부문이 있어서 사업부문의 연관성을 고려해 인적분할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나눠져 있던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하면 앞으로 효성은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죠?

    <기자>

    제일 먼저 꼽히는 게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회사를 좀 보자면, 지난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있는데요,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사업부문별로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등 자회사로 설립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현대일렉트릭은 전기전자, 현대로보틱스는 로봇 및 투자, 현대건설기계는 건설장비 등 이렇게 나눠서 각각의 사업영역에 대한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경영 효율성 뿐 아니라, 지주회사 전환이 되면 그 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형제간 경영 체제 개편도 마무리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 되면 조현준 회장의 입지가 강화돼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됩니다.

    그 동안 효성그룹의 세대교체는 많은 부침을 겪어 왔습니다.

    효성 일가 3세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사업무문 사장은 형인 조현준 회장을 회삿돈을 횡령하고 배임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른바 2013년 형제의 난 이후 회사를 떠났습니다.

    지난달에는 조현문 전 사장이 효성그룹 계열사인 트리니티매니지먼트의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그동안 복잡하게 얽혀있던 형제간 경영 체제도 정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 회장은 그동안 그룹 중장기 전략과 섬유, 정보통신 사업을 챙겨왔고, 셋째인 조현상 사장은 2011년부터 사업자재 부문을을 맡아 탄소섬유 사업을 꾸려왔는데요.

    지주사 전환 작업을 통해 조현상 사장은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 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방식은 효성가의 전통이기도 한데요.

    효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은 3형제에게 효성의 주력기업을 하나씩 맡겨서 독립경영을 하도록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장남이 그룹을 총괄하는 핵심부문을 맡고 그외 부문을 남은 형제가 나눠 맡는 형식입니다.

    이번에도 조현준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조현상 사장이 별도의 사업을 맡아 분리 경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추진하고 있는 효성의 지주사 전환 작업이 마무리 되면 조현준 회장 중심의 뉴 효성 시대가 시작되겠군요.

    반기웅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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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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