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홍춘욱 /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Q> 최근 가격 상승의 이유는 무엇인가?
홍춘욱 :
우선 첫 번째로, 수요 증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미국의 8월 ISM 제조업지수는 58.8을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한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었고, 이는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로존, 중국의 제조업 PMI가 호전되고, 글로벌 교역량이 늘어나는 등 전 세계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비철금속의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통해서도 수요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신흥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더해지면서 금곡 가격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었다. 달러화는 미 연준의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와 트럼프발 정치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였다. 또한, 리스크 지표로 활용하는 EMBI 스프레드가 낮아지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진 점도 산업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Q> 그렇다면 이렇게 이미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진단해달라 있다면, 그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홍춘욱 :
1. 수요 Side ① -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
OECD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성장 전망치의 상향 수정이 뒤따르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 비철금속 수요 양호할 전망
→ 2015년 이후 OECD 경기선행지수와 금속가격의 상관관계는 0.51로 2000년대(0.29)에 비해 높아짐.
특히 IMF는 올해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 IMF는 중국의 2017~2022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기존 6.0%에서 6.4%로 상향 조정. 글로벌 비철금속 수요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경제 성장은 비철금속 수요 증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
2. 수요 Side ② - 중국 수요가 중요한 비철금속
중국 부동산 투자 증가율의 둔화는 비철금속 수요의 상승 탄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 주요 금속 원자재의 산업별 중국 수요 현황을 보면, 건설 부문 수요가 20% 이상으로 높아 부동산 투자와 비철금속 소비는 연관성이 높음.
최근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제19차 당 대회 이전까지 금리 인상 등 급격한 정책 변화를 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10월 공상단 대회 등 주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금융시장 및 실물 경제 안정을 유도할 필요가 있기 때문. 따라서 금리 인상 등 금융규제를 강화시켜서 부동상 가격 상승률을 더 둔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게다가 중국 정부는 인프라를 중심으로 고정자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음. 중국 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7월 투자 프로젝트 승인 건수가 22건으로 전달에 비해 5개를 기록. 이를 감안할 때 중국 금속 원자재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 한편,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는 2017년 하반기 기초 인프라 분유 투자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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