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 감독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당시 히딩크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진공청소기` 김남일, `차미네이터` 차두리 코치에 관심이 쏠린다.
김남일, 차두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사단`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역대 첫 월드컵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현역 은퇴 뒤 각각 중국 장쑤 쑤닝, 슈틸리케 감독 전력분석관으로 활동했다. 최근 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의 요청으로 나란히 코치진에 합류했는데, 신 감독은 김남일 코치 인선과 관련 히딩크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들의 월드컵 출전 경험을 두고 "히딩크 감독 등이 어떤 조언을 했을 때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됐었는지…"라며 대표팀 운영의 구체적인 리더십을 요구했다.
이 밖에 김남일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히딩크 감독님은 한국축구에 큰 역할을 하셨고 저도 감독님을 만나면서 또 다른 인생을 살았다고 본다"며 "운 좋게도 좋은 감독님을 만나 제가 모르는 면을 찾았고, 축구나 삶에서 혜택을 많이 주신 분이라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두리 역시 한 청년 멘토링 축제 강연에서 히딩크 감독과 관련해 "축구는 못하고 힘만 좋다는 평가도 많이 들었다. 그러다 히딩크라는 감독을 만나서 그 편견을 깰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