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정원 댓글부대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글에서 서 교수는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다.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내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아침 출근하면 국정원 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다”면서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안정이 잘 안된다”고 호소했다.
서경덕 교수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라며 “정말이지 분통이 터진다. 하루종일 너무 억울하고 너무나 분하여 눈물만 계속 흘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국정원 댓글부대 연루 의혹과 관련한 서경덕 교수 글 전문.안녕하세요. 서경덕 입니다. 벌써 새벽 2시가 넘었네요.
오늘 국정원 댓글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습니다.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습니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구요!
6년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하여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 정말이지 분통이 터집니다. 저는 오늘 하루종일 너무 억울하고 너무나 분하여 눈물만 계속 흘렸거든요!
모쪼록 낼 아침에 출근하면 국정원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습니다.
암튼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솔직히 안정이 잘 안됩니다.
그럼 오늘 하루 많이 걱정해 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제 좀 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