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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CEO] 노트의 귀환...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의 '절치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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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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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톡톡CEO 시간입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수장, 고동진 사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텐데요. 산업부 신인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동진 사장이 미국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직접 공개했죠?

    <기자>

    네. 고동진 사장이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한 해가 지나서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갤럭시노트8을 들고 돌아왔는데요. 고동진 사장의 프레젠테이션 전략을 보면 과거 실패를 숨기지 않고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당초 고 사장이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언급을 피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신제품 설명회에서 과거의 실패를 들춰내는 일은 금기라고 합니다. 잘못하면 신제품도 과거 제품의 실패의 이미지가 입혀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고동진 사장은 예상을 뒤엎고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사과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우리가 당신을 실망하게 했을지 몰라도, 우리가 더 나아지도록 영감을 줘서 고맙다”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지난해 8월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할 때와 같은 하얀색 단추가 달린 푸른 색 셔츠를 받쳐입고, 헤어스타일과 안경도 지난해와 그대로인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고 사장의 야심작인 갤럭시노트8,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현재까지 외신이나 블로그 등 국내외 매체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기존 갤럭시노트의 무기였던 s펜과 s펜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늘었구요. 전체적으로는 내실과 안정성에 주력한, 신뢰할 수 있는 기기가 나왔다는 평인데요. 언팩 현장에서는 아이폰과 갤럭시노트8의 성능을 비교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사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사태 때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나지 않겠나 하는 관측이 있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으로 전세계 물량 전체 리콜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삼성전자가 내렸었죠? 지난해 10월의 일이었는데, 그 이후 고동진 사장은 한동안 삼성전자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사장들은 실적이 크게 나빠지거나, 물의를 빚었을 땐 대부분 장기간 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는데 고 사장이 사장단 회의 불참이라는 수순을 실제로 밟으면서 그런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앵커>실제로는 유임을 하면서 그런 관측을 무색하게 했는데, 고 사장이 재신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고 사장으로서는 갤럭시노트7 발화를 제외한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오너 부재라는 삼성그룹 초유의 위기 속에 사장단 인사가 2년째 공회전을 하게 된 것이 하나의 요인일 것이고요. 2014년말 일부 사장단 퇴임과 조직 개편 이후 사업부장 후보로 마땅히 거론되는 사람이 없는 것도 그렇습니다. 실제 사업부장 후보군 중 한명이었던 모 부사장은 갤럭시노트7 설계를 맡으면서 책임론을 내부적으로 피하기 어려웠고요. 또 고 사장 개인적으로도 루머가 없고, 상층부와 사원들에 이르기까지 신뢰를 받는 인물이라는 점도 '한번 더 맡기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사퇴 이야기 까지 나올만큼 위기를 겪은 고동진 사장이 이번 갤럭시노트8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여러 측면에서 갤럭시노트8이 삼성전자와 고동진 사장에게 터닝포인트가 되어야 합니다.

    일단 숫자부터 살펴보죠.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한 무선사업부 실적 전망을 보면 갤럭시S8의 흥행으로 2분기까지는 좋았는데,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갤럭시S시리즈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어들고,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나고, 갤럭시 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거론한 3분기 실적 감소 전망 요인입니다. 3분기에 마케팅을 집중해서 4분기 갤럭시노트8의 흥행을 이끌겠다는 겁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 시리즈가 상반기 실적을 견인하고,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가 매출을 뒷받침해주는 구조가 됐습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문제로 기회손실이 3조원이 넘어갔다는 분석이 있었죠. 고동진 사장 개인으로도 갤럭시노트8의 흥행이 결자해지, 위기 극복, 명예 회복 이라는 스토리의 방점을 찍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겁니다.

    <앵커>네. 지금까지 산업부 신인규 기자와 함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에 대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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