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트레스가 심한 여성은 유산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브렌다 토드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스트레스-유산 연관성을 다룬 8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과거 심리적 스트레스를 자주 겪은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유산율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9일 보도했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감정 트라우마, 사회적 문제, 돈 걱정, 가정분쟁, 동료 간 불화, 직무 압박, 개인환경 변화, 유산 경험 등으로 나타났다고 토드 교수는 밝혔다.
심리적 스트레스와 유산 사이의 연관성은 임신의 유지에 절대 필요한 생화학적 경로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작용한 결과로 생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산은 임신 24주 이전에 임신 여성의 약 20%에서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간호사와 의사, 방사선 치료사 등 보건의료업에 종사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산 위험도가 다른 직종 여성들에 비해 최대 33%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방사선과 의약품에의 과도한 노출, 직업 스트레스 등을 지목했다.
강모열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2013년 국민건강보험 자료에서 임신이 확인된 44만760건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업 종사자와 비근로 여성, 직장여성, 교육업 종사자로 나눠 임신과 관련된 상대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을 보면 각 그룹의 유산율은 보건의료업 종사자(3만4천918건)가 24.3%로 대조군인 비근로 여성(21만9천767건)의 19.1%, 전체 직장여성(21만576명)의 23%, 교육업종사자(3만6천988명)의 21%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