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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추천하는 소록도 '할매천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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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오스트리아 출신 `할매 천사`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일이 추진 중이다.

㈔마리안마가렛 이사장인 김연준 신부는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지난 9일 김황식 전 총리를 만나 수락을 받았다. 김 전 총리께서 기쁘게 수락하셨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2012년 5월17일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제96주년 기념식에 부인 차성은 여사와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차 여사의 할아버지인 고(故) 차남수씨는 1960년 6월부터 1961년 1월까지 제11대 국립소록도병원장을 지낸 인연을 갖고 있다.

그동안 두 간호사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전남도와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오스트리아 티롤주 등에서 추진해왔다.

김 신부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추진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 시절인 올해 4월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목포의 한 영화관에서 함께 본 뒤 "두 간호사에 대한 노벨평화상을 추진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전남도청 간 면담을 통해 50명 내외의 추천위원회 구성이 논의됐고,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를 추천위원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명예위원장으로 각각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이 총리는 지난 6일 김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김 여사를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하자는 민간의 의견을 청와대에 공식 건의했다.

김 여사를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하자는 의견에 청와대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지만, 아직 김 여사가 수락하지는 않았다.

김 여사는 현재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넘게 비폭력으로 진행된 `촛불집회`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추진하고, 또 고양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추진해 온 상황에서 `소록도 할매 천사` 추천에 나서도 될지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명이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83)와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82)인 두 간호사는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단 한 푼의 보상도 없이 빈손으로 살다가 2005년 11월 21일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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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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