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번화가 식당 테러로 17명 사망(종합)
"외국인 자주 찾는 터키식당"…극단주의자 소행으로 추정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에서 또 테러 참극이 빚어졌다.
레미 단드지누 브루키나파소 통신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수도 와가두구에 있는 터키식당에서 발생한 총기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14일 밝혔다.
단드지누 장관은 부상자가 8명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상자들의 국적은 다양했고, 사망자 가운데 프랑스 국적자 1명이 포함됐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당국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조직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기 공격은 13일 와가두구의 터키식당 `아지즈 이스탄불`에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침투하면서 발생했다.
총성이 울린 시각은 오후 9시께였으나 몇 시간 뒤 14일 새벽까지도 총성이 계속됐다.
외국인들이 붐비는 와가두구의 번화가에서는 2016년 1월에도 이슬람 극단주의자 3명이 카페를 공격, 30명을 살해하는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마그레바 알카에다`가 배후를 자처했으며 범인들이 외국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부르키나파소에서 외국인 지하디스트에 의한 테러보다 자생 테러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고 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브루키나파소는 말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내륙국가다.
부르키나파소는 오랫동안 극단주의에 시달려왔다.
북쪽 국경에는 최근 군인, 민간인 사상자를 낸 테러들의 배후를 자처한 급진화한 성직자 이브라힘 말람 디코의 근거지가 있다.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그가 이끄는 `안사룰 이슬람`을 테러집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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