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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의 神] 손정의가 주목한 인도 국민앱 기업 '밸런스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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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오늘은 지수희 산업부 기자와 함께 미래 신기술과 유망 스타트업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오늘 소개해 드릴 스타트업은 인도 시장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밸런스 히어로라는 기업입니다.

지난 2014년 7월에 설립됐고요.

인도사람들이 사용하는 통신과 데이터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트루밸런스'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통신 잔액확인 앱 트루밸런스는 지난 2015년 출시한 후 2년만에 4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요.

이 서비스로 지난 2년간 약 1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특히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이 기업에 주목해 소프트뱅크벤처코리아로부터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주목을 받기도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인도 정부로부터 한국기업 최초로 핀테크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PPI(Prepaid Payment Instrument·선 지급 결제 수단))을 획득하면서 4천만 유저들을 기반으로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앵커>

네, 통신과 데이터 잔액을 확인하는 앱으로 4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트루밸런스라는 앱은 무엇이고, 인도사람들이 왜 이 앱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인가요?

<기자>

네, 인도는 우리나라와 달리 통신서비스를 활용할 때 휴대폰 사용자의 약90%가 선불 요금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 요금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충전 요금을 모두 소진해버리면 전화를 하거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인도 사람들한테는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생활화 돼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는 인도 국민들이 대부분 *123#을 눌러 전화를 걸어 잔액을 확인했지만 스마트폰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제는 전화를 걸지 않아도 앱으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떤 기술이 있어 가능했는지 이철원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철원 밸런스 히어로 대표

"*123#으로 전화하면 문자가오는데 저희가 안드로이드 앱에서 전화를 걸고 문자가 왔을 떄 그 문자를 파싱해서 문자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보여주고, 해석한 뒤저장해주는 원래 휘발성 메시지거든요. 요게 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해서 이 앱을 만든 거고 기술력으로 보면 최초지이지만 완전 어려운 기술력은 아니다. 이 메지지를 모아서 프로세싱 해서 메시지 엔진 고도화 하면서 어떤 형태의 메시지든 잔액관련 메시지를 파악해서 인포그래픽 형태로 보여주는 이런 형태의 작업이 진화한 과정이다. 이작업을 2년동안 진행해서 메시지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 "

<앵커>

네, 인도인들의 니즈를 아주 잘 파악한 앱인 것 같네요. 그런데 밸런스 히어로가 인도시장을 주 무대로 선택한 것이 궁금합니다. 어떤 점에서 인도 시장의 성장성을 본것 인가요?

<기자>

인도 인구는 약 13억명입니다. 중국과 견줄만큼 큰 시장인데요.

시장 규모가 큰 데다 스마트폰 성장 속도도 아주 빠른 초기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 39%에 불과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9년 2억4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의 판매량 전망치(1억7370만대)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은 2022년까지 1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성장이 빠른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초기시장인만큼 스마트폰 서비스도 초기 서비스인 메신저나 쇼핑몰 정도 밖에 없어서 인도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이철원 대표는 판단했습니다.

이철원 대표는 밸런스히어로라는 법인을 설립하기 전 엑세스모바일이라는 기업을 통해서 통신사의 부가서비스, 컬러링, 래터링이라는 서비스로 이미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을 해 왔습니다.

통신서비스가 통신사 중심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필요한 서비스에 눈을 돌리게 됐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빠른 지역을 찾다 인도가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앵커>

보통 앱 서비스는 무료인데 매출을 낼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네, 설립 후 약 2년 간은 사실 수익사업을 하기 보다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4천만이 넘는 유저를 확보했고요.

지난해 11월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잔액을 확인하러 들어오는 이용자들이 앱 내의 광고를 볼 경우 금액으로 보상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금액을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도의 빈곤층들의 경우 신용카드 발급이 쉽지 않다는 점에 따라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인데요.

이에 대한 사전작업으로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정부로 부터 핀테크 사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지난 7월 한국기업 최초로 획득했습니다.

이 자격으로 9월 부터는 모바일 월렛서비스가 가능하고 향후 본격적인 핀테크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철원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철원 밸런스 히어로 대표

"라이선스 핵심은 고객의 돈을 저희 월렛으로 옮겨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가능하면 월렛의 돈을 갖고 결제, 송금할 수 있다. 인도는 은행 어카운트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월렛에서 월렛으로 옮기고 또 송금으로 (돈을) 빼는 기능 등을 저희가 다 지원 할꺼라서 은행어카운트나 현금 없이 결제, 송금이 가능해진다. 일단 충전을 시작으로 향후 대출 서비스도 붙일 것인데 이것이 월렛이 있어야 가능하다."

<앵커>

인도가 성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인도에 진입해서 핀테크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자들도 있는데요.

핀테크 시장에서의 밸런스 히어로의 성장성은 어떤 점에서 주목할만 한가요?

<기자>

인도에서 가장 활성화된 핀테크 기업은 모바일 결제업체인 페이티엠(Paytm)입니다.

인도정부가 부정부패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액지폐를 폐지하고 비현금거래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 정책으로 페이티엠의 사용자는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현재 인도 핀테크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이고요.

그리고 알리바바 역시 인도에서 페이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페이티엠이나 알리페이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같은 이미 금융서비스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재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밸런스히어로의 타겟층은 이들과 조금 다른데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금융서비스를 활발하게 활용하지 않는 국민과 또 아직도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는 국민들 처럼 중찬층과 하위층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철원 대표는 이 시장의 성장성을 더 크게 보고 있습니다.

이철원 대표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철원 밸런스 히어로 대표

"스마트폰은 쓰지만 온라인뱅킹이나 신용카드를 활발히 쓰지 않는 유저 (인도2)가 2억정도 되고요. 나머지 피처폰 유저(인도3)들이 약 7~8억정도 된다. 그렇게 저희가 (인도 유저들을) 분류하는 데 저희는 인도2와 인도3를 타겟팅하고 있다. 저희는 인도2,3계층이야 말로 모바일 핀테크나 모바일 결제를 가장 잘 받아들이고 가장 파워풀한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당장 돈이 나오는 시장보다는 앞으로 돈이 나올만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인데요.

현재 서비스 하고 있는 트루 밸런스라는 앱을 통해 선불폰 서비스 잔액을 확인하는 타겟과 일치합니다.

이 타겟을 대상으로 앞으로 결제시스템을 비롯해 모바일 결제, 송금, 이체, 소액 대출 같은 서비스를 시작으로 보험 펀드같은 금융서비스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또 앞으로도 인도네시아나 동남아 시장 같은 선불 요금제를 활용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는 환경에 있는 시장들로 진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오늘 스타트업의 신은 인도의 국민앱에서 핀테크 시장에 도전을 하고 있는 밸런스 히어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산업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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