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도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택이나 안성 등 일부 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판교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개장 전부터 수 십 미터의 줄이 섰습니다.
[인터뷰] 경기 용인시 주민
"아들과 며느리가 직장을 다니는데 집이 없어요. 위치하고 관심있게 보고…"
일산의 오피스텔 견본주택도 비슷한 상황. 무더운 날씨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경기 고양시 주민
"투자하려고요.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돈이 조금 드니까…"
최근 2주 동안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 고양시와 성남시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신규 분양시장도 청약열기가 뜨겁습니다.
서울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가 2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경기도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13.4대 1, 경기도 구리 `e편한세상 구리수택` 10대 1 등 두 자릿수 경쟁률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같은 수도권이라도 일부 지역은 상황이 완전히 딴판입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는 1년째 분양 중입니다.
[인터뷰] 평택 부동산 중개업자
"직접 사시려고 하면 괜찮아요 거주하시려면. 투자로 생각하시면 안 하시는 게 나아요"
평택과 안성, 화성 등은 물량이 계속 쌓이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상황.
문제는 올 상반기 평택에 2천 가구, 안성에 1천여 가구가 추가로 공급되면서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더 위험한 평택쪽 같은 경우에는 (공급과잉) 나타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지역은 조심하셔야죠. 가격이 싸도 함부로 들어가면 안돼요"
전문가들은 아무리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미분양 물량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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