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극심한 폭우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북 청주를 찾아 수해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하천 지역에 있어 피해가 심했던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물난리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빨래 등에 힘을 보탰다.
김 여사는 자신도 침수피해를 입었음에도 이웃집의 복구 작업을 도운 주민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양보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수해복구 작업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준비해 간 수박과 음료수를 나눠주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영부인의 수해 복구 작업 행보가 눈길을 끌면서 덩달아 최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황제장화’가 비교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비교돼도 너무 비교되는 것 아니냐’며 질타를 쏟아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9일 여야 당대표 청와대 오찬회동을 거부하고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 청주의 한 된장 농장을 방문했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에서 홍준표 대표는 자신이 직접 고무장화를 신지 않고 관계자들이 허리를 굽혀 장화를 벌려주고, 발을 끼워 넣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강도 노동에 임한 영부인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비교되는 자원봉사"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준표 대표의 장화의전 논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당일 홍 대표가 허리가 아파서 서서 신고 벗을 수밖에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