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이 좌중간 펜스를 맞추는 타구를 날린 뒤 2루에서 멈칫거리고 있다. 심판진은 타구를 홈런으로 판정해 손아섭은 홈을 밟았지만 비디오판독에서 2루타로 번복됐다.)
잘못된 판독으로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의 홈런을 지운 KBO 비디오 판독센터 센터장이 10일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21일 회의를 열고 손아섭의 홈런 타구 비디오판독과 관련해 잘못된 판정을 내린 김호인 비디오판독 센터장에게 야구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10일 출장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징계는 이날부터 경기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KBO는 해당 판독에 참여한 2명의 판독 요원에게는 각각 5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손아섭은 전날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4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펜스 위쪽 노란색 선을 맞고 넘어가 철망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심판진은 홈런이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김한수 삼성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1분간의 판독을 거쳐 원심은 2루타로 번복됐다.
TV 화면을 다시 살핀 결과 타구는 홈런 기준선인 펜스 위 노란색 스펀지를 라인을 맞고 바로 뒤 약간 간격이 떨어진 철망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홈런 기준선을 넘은 만큼 확실한 홈런이었으나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이를 놓친 것이다.
KBO는 "올해 처음 시행한 비디오판독센터 운영 중 판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파악해 판독에 소요되는 시간 제한, 화면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 카메라 장비 추가, 판독센터 요원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의 개선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