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국내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박승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제약회사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구요?
<기자>
네, 지난 2분기 국내 제약회사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들이 여의도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5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약 1,000억원으로 2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데다,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내실경영으로 체력을 다지는 모습인데요.
특히, 지난 2분기 주요 대형제약회사들은 총 33건의 기술이전 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제 기업별로 보다 자세히 살펴보죠. 제약회사 가운데 국내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은 2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4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에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현재 업계와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유한양행은 2분기 실적은 매출은 3,7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28.4%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예상대로 매출 실적이 나온다면, 유안양행은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됩니다.
당뇨병 치료제 ‘지디앙’과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듀오웰’ 등의 처방액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매출 효자로 자리잡은 원료의약품의 매출도 늘어나는 점이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앵커>
유한양행 외에 다른 상위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도 알아보죠. 이들 기업들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건 마찬가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역시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선 녹십자는 매출 3,3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25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와 수출의 고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진단인데요.
특히, 독감백신 수출이 늘고 입찰 관련 이슈로 공백이 있었던 혈액제제 브라질 수출이 정상화 되는 등 해외 부문에서 낭보가 잇따른 점이 주효했다는 진단입니다.
종근당도 올해 2분기 매출이 2,1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44.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등의 처방액이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 외형 성장이 가능한데다, 자체개발 개량신약의 선전이 영업이익률 개선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의 경우 매출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2,1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69% 증가할 전망입니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2,261억원으로 3.6%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91.4%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상위 제약사들 뿐 아니라 중소형 제약사들의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구요?
<기자>
네. 현재 주식시장에서 제약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대형주보단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그만큼, 2분기 중소형 제약회사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제약사 가운데선 환인제약, 유나이티드제약 JW생명과학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우선 환인제약의 경우 구조조정이 완료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나이티드제약 역시 마진 좋은 개량신약의 비중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이 20%대 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JW생명과학도 마진 좋은 영양수액제 비중 확대로 1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됩니다. //
<앵커>
지금까지 알아본 바로는 상위 제약회사와 중소형 제약사 모두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네요. 그런데 시장에서 관심이 큰 기업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대한 전망들도 나오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국내 제약회사들이 모두 양호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창사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 주 월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110억원가량의 영업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제1, 2공장의 설비유지와 보수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의약품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영업적자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3분기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전체, 그리고 기업별로 예상되는 실적을 알아봤는데요. 이제 관심은 3분기 실적이 될 텐데요. 국내 제약회사들의 3분기 실적도 기대해볼만한가요?
<기자>
네. 기업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우선 유한양행의 경우 3분기에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고무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소발디와 하보니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해 하반기부턴 판매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라의 판매도 증가할 것이란 진단입니다.
대웅제약 역시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이 예상되는데요.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수출 및 수탁의 성장 지속으로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2,197억원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녹십자도 지난해 3분기 만 5세 미만에 대한 계절독감백신 무료 접종 정책 추진으로 백신에 대한 대기 수요가 발생하는데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판매량과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3분기엔 흑자로 전환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내 제약회사들의 2분기 실적과 함께 하반기 전망까지 함께 알아봤습니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