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업체인 씨젠이 3년여간 준비했던 베크만쿨터(Beckman Coulter)와의 분자진단 제품 공급 계약을 해지하면서 성장동력의 한 축이 꺽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젠은 지난 2014년 11월 베크만쿨터와 체결했던 감염성질환에 대한 분자진단 제품 개발과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회사측은 베크만쿨터의 모회사인 다나허가 베크만쿨터의 분자진단 사업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며 계약 해지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씨젠 관계자는 "최근까지 활발히 제품 개발과 이후 사업절차에 관해 논의하고 있었다"며 "제품 개발 완료와 출시를 앞두고 계약 해지 통보를 받게 돼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 배상에 대해 상대와 협의해 나갈 것"이며 "불가피한 경우 법적 대응까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표명했습니다. 증권업계는 그동안 씨젠의 납품이 본격화될 경우 하나의 성장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게 사실입니다.
증권업계는 납품 개시후 향후 5년간 최소 수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씨젠이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해외시장 공략은 한계가 있다"며 "결국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약이 해지됐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코스닥시장에서 씨젠의 주가는 오후 10시34분 현재 전날보다 14.55% 급락한 3만2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