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사진 = 연합뉴수)
만취 상태에서 연인을 폭행해 치아 6개를 손상한 20대
남성의 충격적인 데이트 폭력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는 일부 데이트 폭력을 벗어나기 위한 `안전 이별`이 언급돼 눈길을 끈다.
22살 남성 손모씨는 지난 18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 약수동의 한 도로에서 연인을 주먹과 발로 때려 치아 6개를 손상한 혐의(상해·특수폭행 등)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연인이 평소 여러 차례 자신에게 말을 거칠게 해서 쌓인 분노 때문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네티즌들은 손씨의 범행 동기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안전 이별, 학교 폭력, 가정 폭력 등 데이트 폭력과 관련한 여러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데이트 폭력에 대한 강한 법적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네이버 아이디 `top1****`는 "데이트 폭력을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whzj****`는 "꼭 가해자가 엄중하게 처벌됐으면 좋겠다. 성범죄자처럼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범들의 신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안전 이별`에 대한 말도 나왔다. `cxzc****`는 "저런 사람들이 나중에 처자식도 때린다. 손찌검하면 무조건 안전이별부터 생각해야 된다"고 주장했으며, `sara****`는 "안전이별팁 보고 안전이별하세요"라고 당부했다. 특히 `yjki****`는 "안전이별 이라는 게 괜히 생긴게 아니다. 온, 오프라인에서 어떤 여자가 헤어짐을 결심하면 다 같은 이야기를 한다. `안전이별 성공해` 라고. 이게 여자들의 현실"이라고 탄식했다.
반면 이번 사건이 데이트 폭력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데 대한 불만 의견도 나왔다. 아이디 `gsd2****`는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 진짜 심각하게 문제인 것들이 널렸는데 뜬금없이 데이트 폭력? 그 사례가 얼마나 된다고 용어까지 만들어서 이슈화시키나"라고 비판했다.
또 가해자 손씨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것은 먼저 언어 폭력을 당했기 때문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adel****`는 "이 사건을 보니까 항상 데이트 폭력에는 언어폭력이 따라온다. 왜 거기에 문제 삼지않는거냐?"라며 "남친이 하는 말 들어보니 평소에 자신을 무시하는 언어폭력을 여자친구가 일삼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