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사진=이승우 트위터) |
`코리안 메시’ 이승우와 백승호가 중대 기로에 놓였다. 바르셀로나에 남느냐, 떠나느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 B팀의 프리시즌 훈련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엔트리에 들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백승호를 비롯한 25명의 선수가 소집돼 18일 첫 훈련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나머지 10명(이승우 포함)은 25일 바르셀로나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에 모여 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B팀 훈련 명단은 네 그룹으로 나뉜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B에서 뛰었던 16명(백승호 포함)이 1그룹에 해당한다. 이들이 올 시즌에도 한 팀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백승호에게도 일단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2그룹은 후베닐A에서 B팀으로 승격한 9명(임대 복귀 2명 포함)이다. 3그룹은 바르셀로나 1군에서 훈련한 5명과 다른 클럽에서 온 5명 등 총 10명이 해당한다.
이승우는 마지막 4그룹에 포함됐다. 사실상 주전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 바르셀로나 현지 관계자는 ”총 35명 중 10명 정도는 계약해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백승호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바르셀로나 B에는 2명의 비유럽 외국인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 백승호와 이승우 위치가 더욱 좁아졌다.
백승호는 일단 훈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만료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은 유보했다. 출전기회를 보장해준다면 잔류하고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면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우는 능동적인 방법을 택했다. 이승우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훈련 불참을 고려중이다.”라며 “(성인 B팀 합류가 어렵다면) 출전 확률이 높은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승우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한 구단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포르투갈 몇몇 팀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과거의 바르셀로나가 아니다. 유소년 정책이 힘을 잃어가고 있으며 스타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마르와 수아레즈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하지 않았다. 많은 바르셀로나 유망주가 프로 데뷔를 앞두고 팀을 떠났다. 이에 대해 현지 팬들도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