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무수한 맛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아마 아이스크림과 젤라또가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물론 젤라또가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인 것은 맞지만 둘은 굉장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아이스크림과 젤라또가 같은 음식이라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젤라또는 크림보다 우유를 훨씬 많이 포함하고 있다. 더 낮은 온도에서 젤라또를 만들기 때문에 훨씬 식감이 시원하고 부드럽고 신선할 것이다. 아이스크림보다 더 향도 진하다.
또한, 젤라또는 아이스크림보다 공기가 덜 함유되어 있다. 이 뜻은 유통기한이 짧다는 뜻을 의미하며 만들어진 당일에 판매되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젤라또는 한 번에 대량을 만들기 힘들다. 그래서 가장 높은 품질의 재료를 넣어서 소량으로 자주 만든다.
아이스크림은 액상으로 된 유제품을 원료로 만들고 공기 함유량이 80%다. 젤라토가 쫀쫀한 것은 탈지분유로 만드는 탓도 있지만 공기 함유량이 적기 때문이다. 젤라또의 공기 함유량은 20~30% 사이다.
녹았다가 다시 얼린 아이스크림이 처음 식감이 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번 녹으면 공기가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다시 얼렸을 때 처음 그 맛이 나지 않는 것이다.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는 아이스크림을 계측할 때 부피가 아닌 무게로 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젤라또에 비해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긴 편이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유통기한이 없고, 제조 일자만 쓰여 있을 뿐이다. 영하 18도 이하로 유통되는 식품에 대해서는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하 18도가 항상 유지되는 것은 아니니 아이스크림도 너무 오래 보관해두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젤라또를 만드는 사람들은 아이스크림과의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밥 대용으로 젤라토를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젤라또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는 젤라또를 약처럼 처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