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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음주, 자손 대대로 '폭포효과' 영향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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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의 켈리 허프먼 심리학 교수는 임신 중 음주가 태아의 뇌와 행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태아 당대로부터 그 후대에까지 대대로 이어지면서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쥐의 자손을 3세대에 걸쳐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모체의 임신 중 음주에 의한 `출생 전 에탄올 노출`(PrEE: prenatal ethanol exposure)은 알코올에 직접 노출된 태아 당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출생 전 알코올에 노출되지 않은 후대까지 그 영향이 대대로 전달된다는 증거를 쥐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고 허프먼 교수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앞서 출생 전 알코올 노출이 복합 행동과 인지기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대뇌 신피질(neocortex)의 구조에 영향을 미쳐 비정상 운동 행동과 불안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장애(FASD: fetal alcohol spectrum disorder)라고 한다.
이러한 뇌와 행동 이상이 당대만이 아니라 후대까지 이어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연구팀은 FASD 쥐를 만들고 이 쥐의 3대에 걸쳐 뇌와 행동에 이상이 나타나는지를 살펴봤다.
당대의 FASD 쥐는 예상대로 신피질 내 신경망의 발달 이상, 비정형 유전자 발현, 이상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2세대, 3세대 쥐들도 1세대 쥐와 유사한 뇌 이상과 행동장애가 나타났다.
이 1~3세대 쥐들은 출생 전 알코올 노출이 없었던 다른 1세대 쥐와 그 2~3세대 쥐들보다 뇌의 용적과 체중이 현저히 적고 불안-우울 유사 행동과 감각운동 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임신 중 음주가 태아와 그 후대의 신경계에 `폭포효과`(cascade effect)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허프먼 교수는 설명했다.
결국 FASD는 유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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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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