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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스탁체크] 신원종합개발, 차입형 신탁으로 최대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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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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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매주 목요일마다 투자자분들을 찾아가는 기자들의 스탁체크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기업들이 내놓은 공시를 따라가며 투자 포인트를 짚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부 방서후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아침도시'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신원종합개발입니다. 코스닥에는 지난 1994년 상장했고요. 대표 브랜드인 '아침도시'를 비롯해 타운하우스인 '아침도시 헤리티지' 등 전국에 약 2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한 중견 종합 건설사입니다.

    주택 외 건축 분야에서는 교육시설, 기업 사옥, 제조시설 등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시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요. 지난 1997년 전라선(신리~순천) 제2공구 노반개량공사, 구파발~장흥 도로확·포장공사를 시작으로 토목 공사에 도전하며 사업 분야를 넓혔고요. 지난 2013년 조성에 나선 충북 영동산업단지는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밖에 골프장이나 펜션 등 레저 시설과 삼성전자 1차 밴더인 원익그룹의 반도체 공장 건축을 중심으로 중국, 대만 등 해외 플랜트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기업들이 하루에도 많은 양의 공시를 내놓잖아요. 오늘은 이 신원종합개발의 공시 중에서 어떤 이슈를 따라가볼 건가요?

    <기자>

    네 신원종합개발은 지난 5월 실적 전망 공시를 내놨습니다. 올해 사업계획에 근거해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약 120%, 영업이익은 700% 증가한 규모의 실적 전망치를 공시한 건데요. 무엇보다도 창사 이래 처음있는 실적 공시인데다, 최대 실적을 예상한 만큼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대표이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우진호 신원종합개발 대표이사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20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액 2,5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정도의 성과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건설은 금융입니다. 시행, 시공, 금융,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함께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가 될 수 있는..."

    <앵커>

    기업들이 실적 전망 공시를 한다는 것은 실적 개선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사업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거죠?

    <기자>

    사실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사를 수주한다는 게 특별한 점이 없다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주택시장 과잉 공급 우려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아니면 흥행하기가 쉽지도 않죠. 그래서 신원종합개발과 같은 중견 건설사들이 최근 돌파구를 찾은 방법이 바로 차입형 관리신탁입니다.

    차입형 관리신탁은 부동산 신탁사가 시행사로부터 토지를 수탁 받은 뒤 직접 자사 신용으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인데요. 대부분 공사비 등의 사업비를 신탁회사가 직접 조달하기 때문에 신탁보수는 높지만 그만큼 미분양에 대한 위험을 신탁사와 분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업을 수주하고 착공에 들어가야 매출에 반영되는 건설업의 특성상, 원활한 자금 조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그런 측면에서 차입형 관리신탁으로 진행되는 주택사업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신원종합개발 측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신원종합개발의 지난 5월 기준 신규 수주 확정액은 2,266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탁 수주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900억원을 차지하는데요. 신탁 방식으로 수주한 사업장 모두 올해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경기도 용인에서 분양한 두 곳의 사업장 모두 100%에 가까운 분양률을 기록한 점도 눈 여겨 볼 만한 소식입니다.

    <앵커>

    이밖에 매출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줄 만한 다른 사업은 또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중견 건설사로는 최초로 청담동 고급빌라 사업에 진출한 건데요. 우선 대표이사의 설명 먼저 듣겠습니다.

    <인터뷰> 우진호 신원종합개발 대표이사

    "청담동 일대에 많은 고급빌라들이 건설 중입니다. 2018~2019년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저희들은 청담동에 있는 노후 빌라들을 매입해서 최고급 빌라로 지어서 분양할 생각입니다."

    청담 어퍼하우스는 청담공원 조망권을 갖춘 전용면적 67 ~ 83평 총 18가구 규모로 지어지고요. 분양가는 주택 규모별로 50억~70억원대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인근 고급아파트에 비해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입니다. 역시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데요. 강남구 청담동은 기존 고급주택에 더해 현재 더펜트하우스청담, 청담원에이치, 청담101 등 신규 고급빌라 분양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슈퍼리치 타운으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고,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 최근 미국 RMI사와 100억원 규모의 첨단 광학소재 징크셀레나이드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첨단 광학소재인 징크셀레나이드는 자동차, 반도체, 메디컬 산업에 사용하는 레이저 광학부품으로 쓰이는 소재인데요. 자율주행 자동차의 적외선 센서 장치, 스마트카에 탑재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은 물론, 군수분야에서는 전투기, 미사일 등에 장착하는 전자광학추적장치(EOTS), 야간 열화상카메라의 광학 시스템에 필요한 핵심 부품입니다. 계속해서 대표이사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우진호 신원종합개발 대표이사

    "과학 소재분야에 6개월 간 검토를 거쳐서 이미 공급 계약이 확정된 군수 물자 부품 공장에 투자를 했습니다. 이 역시 하나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 힘입어 대규모 설비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인 원익 계열사의 공장 추가 증설에 대한 수혜도 예상됩니다.

    <앵커>

    투자에 주의할 점은 없을까요?

    <기자>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흐름을 눈여겨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신원종합개발은 지난 2016년 10월 원익그룹에서 분리되면서 1년 동안 세번의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졌는데요. 통상 최대주주가 바뀌면 신규자금 유입이나 신규사업 확대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할 세력이 이탈하며 자금을 회수하는 기회가 돼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394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02곳(51.3%)이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당기순손실, 자본잠식률 50% 이상 발생, 횡령·배임 사건에 휘말린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의 스톡체크 시간에는 중견 건설사 신원종합개발에 대해 방서후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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