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눈물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징역 6년 등 연루된 7명 모두 실형을 구형했는데, 이 과정에서 조윤선 전 장관이 눈물을 결국 흘린 것.
조윤선 눈물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특검은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 조윤선 전 장관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또 함께 기소된 청와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에게 징역 6년, 김소영 전 문체비서관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실장은 최후진술에서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블랙리스트를 만든 일도 본 일도 없다"며 "문화·예술계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에서 배제하는 명단을 작성하라고 지시하지 않았고, 작성된 명단을 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윤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인들과 국민께 당시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거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혐의에 관해서는 "내가 블랙리스트 주범이라는 주장은 참기 힘들다"며 "이 사건이 다 끝난 뒤에도 남아 있을지 모를 블랙리스트의 주범이라는 낙인"이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조윤선 전 장관은 특히 남편이자 변호인인 박성엽 변호사가 수사와 재판에서 느낀 소회를 말할 때도 감정이 복받친 듯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박 변호사는 "피고인이 구속된 뒤 집에 돌아와 텅 빈 방을 보면서 `지켜주겠다`는 다짐을 지키지 못해 무력감을 느꼈다"며 잠시 침묵하기도 했다.
선고 공판은 이달 27일 열린다.
조윤선 이미지 = 연합뉴스
